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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11:05

주교님의 착좌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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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잠시 의아하게 생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며칠 여기에 들어오지 않았더니

벌써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어 잠시 고생을 했습니다.

기억력이 나빠진 건지 아니면 그 만큼 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예전만큼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제 주교님의 착좌식에 다녀오신 분들은 대부분 느끼셨겠지만

참으로 감동적이고 훈훈한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컨밴션 홀을 가득 채운

신자분들과 주교님들, 신부님들, 그리고 수도자들뿐만 아니라

외국 대사님들과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까지

굉장히 풍성하고 축복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이 자연스럽게 흘러 간 부분도 인상 깊었고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도록 애쓴 부분도 엿보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무튼 의미 있고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주교님을 기다려왔는데

그 기다림의 끝을 볼 수 있게 되어 더욱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성당에 다니시지 않는 분들은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는 주교님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교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다면

그 뜻을 중심으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교님의 역할은 다른 무엇에 비길 수 없습니다.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오신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동료 신부님들과는 떨어져 앉게 되었지만

그래도 앞좌석에 앉아 있어서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모든 걸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롭게 착좌하신 주교님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는 마산교구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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