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타스(Caritas)란 개념은 사전적으로 두 가지 해석이 제시됩니다.
먼저 어원적 의미에서의 카리타스(Caritas)란 그리스어 아가페(agape)를 라틴어로 번역한 'carus'에서 유래된 말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 외에도 '친애하는, 비싼, 고가의, 가치 있는, 소중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카리타스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가톨릭교회의 비영리 복지기관을 일컫는 용어로써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카리타스협회'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1909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선단체를 의미하는 카리타스는 오늘날 사용되는 'Caritas'가 아닌 'Charitas'라는 표기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리타스협회 설립을 추진하던 베르트만 신부님은 기존에 써오던 'Charitas'에서 'h'를 빼고 'Caritas'로 철자법을 변경하였습니다. 이러한 변경의 이유는 'charis'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주로 라틴어로 'gratia'라는 뜻의 '은혜, 호의, 감사'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돌봄을 실행하는 단체인 카리타스 'Caritas'는 그리스어로 '절대적인' 또는 '거룩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를 라틴어로 번역한 'Caritas'를 말한다는 레겐스부르크 신학원(Lyzeum in Regensburg) 신학 교수인 프란츠 샤웁(Franz Schaub)의 제안을 따랐기 때문입니다(Eder, 2010). 오늘날 Caritas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웃을 돌보는 가톨릭교회의 대표적인 비영리 복지기관으로서 '이웃사랑'의 동의어로 넓게 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