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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7 17:03

주말과 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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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근무를 마치고 나서

집으로 간 다음 잠시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토요일, 주교좌 양덕 성당에서 10시에 미사가 있는데

오스트리아 자매교구에서 오신 손님들도 함께 미사를 봉헌하기 때문에

저는 거기서 합류하기로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통영에서 나서는 것보다

창원에 있는 황인균 신부님 방에서 자고

아침에 양덕성당으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금요일 저녁에 출발한 것이었습니다.

황신부님은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하면 거절을 하지는 않을 테니

내친 걸음이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황신부님에게 가서 자고

다음 날 토요일에 양덕성당으로 가서 미사를 함께 봉헌하고 나서

간단한 식사 나눔을 가진 뒤에

오스트리아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탑승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짐이 많았지만

저는 미사 도구와 제의 가방뿐이었습니다.

굳이 서울까지 갈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의리 때문에 함께 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무튼 서울에 도착하고 나서는

교황청 대사관도 처음 가보고

저녁식사 하는 곳도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촌놈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숙소에 들어간 이후에 몇몇 분들이 산책을 원하셔서

인사동과 조계사를 돌아다닌 다음

맥주 한 잔으로 토요일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7시 30분에 함께 제 방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아침 식사를 한 다음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비행기였지만 요즘 공항에는 사람들로 굉장히 붐비기 떄문에

가능하면 일찍 가는 것이 좋겠다는 여행사 형제님의 조언에 따라

곧바로 공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공항에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잠시 가졌습니다.

출국 수속이 끝나고 검색대로 향하는 오스트리아 손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오니

마침 마산으로 향하는 공항버스가 있어서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아무튼 주말고 주초의 시작이 이렇게 흘러 갔습니다.

그래도 뭔가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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